남현철 군은 5반 고 이다운 군의 자작곡 ‘사랑하는 그대여'의 가사를 쓸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기타 실력이 뛰어나 또래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가족들은 팽목항에 현철 군이 좋아하는 기타를 세워두고 애타게 기다렸지만<br /><br />"이제 그만 집에 가자"는 가족들의 바람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막내인 박영인 군은 부모님에게는 살가운 딸 같은 아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야구, 볼링 등 구기 종목을 좋아한 만능 스포츠맨이었는데 특히 축구를 좋아해 체대 진학이 꿈이었습니다.<br /><br />사고 이후 팽목항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새 축구화가 자리 잡았습니다.<br /><br />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에 화답하듯 영인 군의 가방과 교복이 발견됐지만 끝내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30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양승진 교사는 마지막까지도 학생을 먼저 챙기는 듬직한 선생님이었습니다.<br /><br />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제자에게 벗어준 채 "갑판으로 나오라"고 외치며 다시 배 안으로 향한 모습이 그의 마지막이었습니다.<br /><br />제주도로 터전을 옮겨 새로운 삶을 꾸리고자 했던 가족의 꿈은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았습니다.<br /><br />동생을 끔찍이 아끼던 오빠가 준 구명조끼를 입고 있던 막내딸만 홀로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베트남이 고향인 엄마는 딸이 구조된 지 일주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여섯 살 혁규 군과 아빠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[남경원 / 미수습자 남현철 군 아버지 : 정부는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며 세월호 참사를 거울삼아 어떤 사고가 일어나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. 또한 2기 특조위가 구성되어 한점 의혹 없는 진상규명은 꼭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.]<br /><br />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추가 수색과 조사를 위한 선체 직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내년 5월에 최종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인데요.<br /><br />미수습자 다섯 명의 장례 절차까지 마무리됐지만 세월호가 남긴 과제는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, 재발방지책 마련 등 진행형입니다.<br /><br />미수습자 가족을 가슴에 묻던 날 수도권에는 흰 눈이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자막뉴스 제작 : 육지혜 에디터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12108485549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